바다가 나를 불렀다. 시도 때도 없이, 밑도 끝도 없이, 툭하면 바다가 나를 불렀다. 바다가 부른다고 언제든 바다로 달려갈 수 있는 삶이 몇이나 될까. 바다가 부르면 두 손바닥으로 귀를 막아야 했다. 귀를 막으면 바다는 내 콧속으로 흘러 들어오고, 내 망막을 시퍼런 물로 뒤덮었다. 총체적 유혹. 모든 감각을 다 아우르는 바다의 유혹.
_나를 미치게 하는 바다 ' 내 안에 작은 바다가 있다 '중에서
* 춘북에서 온통 바다가 펼처진 책을 펼쳐들고 너무 좋아서, 너무 좋아서ㅡ 그랬나보다. 이번주 내내 저번주 내내 바다가 나를 불렀나보다. 나는 귀를 막았는데 녀석은 내 망막을 시퍼런 물로 덮어버렸네. 아,